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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나이차가 좀 나는 형이 있습니다

오늘은 형의 가족이 이사를 가는 날입니다.

미리 저 '하마'에게 와서 도와줬으면 해서 시간을 비우고

가벼운 마음으로 도와주러 갔습니다.

 

번듯하게 좋은 집을 샀지만

전세로 내놓고...

전세로 지역을 옮겨 이사를 가더군요.

 

 

이사의 이유는 저 '하마'의 조카...

즉, 형의 '아들'의 학군과 학업, 학원 등을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넓은 본인의 집'

'조용한 환경'

'출퇴근의 시간 증가'

'이사 외 기타 지출 비용'

 

부모님들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못해줄게 뭐가 있냐?'

이런 말씀들을 하십니다.

부모님의 은혜는 평생을 갚아도 못 갚는다고 하지요.

 

 

하지만 저는 자식의 입장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식의 학업과 성공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포기하면서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가끔 부모님들이 이런 말씀들도 합니다.

'내가 너를 위해 어떻게 했는데...!'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자식들은 이렇게 보통 이야기합니다.

'나한테 뭘 해줬는데..!'

'내가 해달라고 했어....!?'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익숙한 부모 자식 간의 다툼에 대한 위의 내용들...

어디서 뭐가 잘못된 걸까요?

 

부모인가요??

자식인가요??

흔히들 '자식농사'라는 말 많이들 쓰죠?

우리 '대한민국 부모님'들은 참 바보가 많습니다.

'농사'라고 하면 노동과 애정과 관심을 들여서
'수확'을 챙깁니다.

 

'자식농사'는 무슨 '수확'을 챙길 수 있을까요?

물론 사람을 물질에 비유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세상에 '자식농사'만큼 투자효율이 떨어지는 것에
투자를 쏟아붓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은 정말 바보라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의 소중하고 귀한 그들의

'시간, 돈, 노력'등을 자식들에게 투자하지만....

그 투자에 대한 기대치는 너무나 낮고... 불확실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자식농사', '자식에게 투자'

'대한민국 부모님'들은 그렇게 더 못해서 안달이고 난리라는 게 문제라는 겁니다.

 

 

 

물론 이런 '과열 경쟁', '학구열'로 이룬 것은 대단합니다.

OECD 국가 중 문맹률이 가장 낮으며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고

짧은 시간 내에 엄청난 발전을 이뤄낸 나라이며

세계에서 가장 강한 IT강국이며, 인터넷이 가장 빠르고

외국의 많은 침략과 분쟁과 전쟁,
주변 국가로부터의 피해
속에서

일궈낸 대단한 업적들이지요.

 

저 '하마'는 '딸바보'입니다.

아직 결혼도 안 했고... 딸을 가져본 적도 없지만...

아이를 좋아하고 딸을 너무나 갖고 싶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과열경쟁 나라에서

자식을 행복하게 키울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자식이 '이 나라에 태어나서 과연 행복할까'라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이웃국가인 '일본'은 우리 '대한민국'을 몇 년 앞서간 경제 사회를 보여준다고 하지요.

'고령화 시대'

'1인 가구가 많아진 시대'

'결혼과 직장을 포기한 시대'

물론 모두가 이렇게 살지는 않습니다만....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강연자 중에 '김창옥'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나오고....

아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김창옥 교수님'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좋은 말로 강연을 해주십니다.

그중 제가 최근에 보고 들은 강연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귤의 당도를 높게 키우려면 나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시나요?'

'햇빛을 많이 주고, 물이나 빗물은 적당히만 주면 됩니다'

'물은 너무 많이 주면 당도가 떨어집니다'

'열매를 맺는 나무들은 공통된 점들입니다'

'물을 생각보다 적게 줘도..?  나름 당도가 높게 잘 나옵니다'

'사람을 귤나무에 빗대어 보면....'

'무엇이 햇빛이고.... 무엇이 물일까요?'

 

'햇빛은... 사랑입니다'

'물은... 물질적 지원입니다'

'사랑을 많이 주는 것은 아이에게 좋지만'

'물질적 지원이 과한 것은 그 아이의 당도를 떨어뜨립니다'

'적거나 조금은 부족한 지원도 좋은 당도의 아이를 만듭니다'

이런 내용의 강연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 강연을 통해 깨달은 것은

이런 교육열, 경쟁과도의 사회에서

자식을 위한다고 한 부모의 행동노력, 희생

과연 정말 자식을 위한 것인지...본인을 위한것인지...

생각을 다시 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고

 

만약에 내가 자식을 갖게 된다면

'사랑'만큼은 부족함 없이 가능하면 넘치기 전까지 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식에 대해 많은 질문과 시간을 갖기위해
노력할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 계신 모든 부모님들

저의 부모님을 포함해서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모두 오늘도 행복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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